2007년 07월 04일
[어비스] 시간을 되돌릴수 있다면 좋으련만.
믿지 않았던 거다.
의미없는 움직임으로 자신을 안심시키려고 하는 아이의 입술을 바라보며, 가이는 절망했다.
아직 일곱살밖에 되지 않았을 터인 아이의 어깨가 손아귀 안에서 삐꺽거린다.
“아앗- 가이, 아파!”
그 억지 웃음을 지워내고 싶다.
식은땀을 흘리며 가이는 필사적으로 루크의 얼굴위를 방황했다.
이런 루크는 모른다.
“가이, 왜 그래? 나 괜찮으니까, 전혀 신경쓰지 않으니까- ”
- ‘나따위는 언제든지 버려질 수 있으니까, 응석부리지 말라고-.’
솔직한 아이였다, 자신의 뱃속에 칼과 함께 품어 살의를 양분으로 길러낸 아이는.
거짓을 종알대며 태연히 미소 짓는 그런 아이가 아니었다.
끈임없이 움직이는 아이의 조그마한 입을 보고 있으면 살의가 들끓는다.
결국 믿지 않았던 거다.
떨리는 손아귀의 힘을 더더욱 더해오며 가이는 가까스로 루크의 눈을 마주보았다.
크게 띄어진 눈동자. 그러나 부모이자 형이자 가장 가까운 친우의 억센 손아귀가 자신의 목을 움켜쥐어도 전혀 놀라지 않겠다는 체념을 보며, 가이는 울고 싶었다.
어느 틈에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이런게 아니었는데, 이런게 아니었는데
- ‘더 이상 실망시키지 말아줘’
- 차갑게 가라앉은 실망을 남김없이 들어내며, 아이에게 등돌려 걸어갔었다.
“가이, 믿어 줘. 네가 나를 믿지 않는다고 해도, 나는 가이를 믿으니까.”
아이의 여린 잎사귀와 같은 눈은, 더 이상 자신의 어떤 행동에도 그 첫 아픔같은 감정은 보여주지 않는다.
“나를 믿어줘.”
오히려 이쪽이 하고싶은 말만을 거짓으로 토해내는 아이를 껴안지도 못한체
가이는 이 가늠도 할수 없게 멀어져 버린 거리를 자신의 피로 메꿀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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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비스 일행들은 싫어하지만, 루크에게 소중하니까, 루크를 위하여 색안경을 끼고서라도 좋은점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 씁쓸합니다. (아니, 가이의 경우는 반쯤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역시 넌 언제나 너무 '늦어' - 루크를 구원하기엔.)
# by | 2007/07/04 22:37 | 게임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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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시간 나시면 디도님이랑 손 잡고 오셔서 업데이트 좀 해주세요! 호호.
오~ 살아계시남~
어쩌라고... 외국인인증이라니... orz 연락은 gmail로 부탁드림다. lishyufltb@ 로. 그럼-